또오해영 - 탄탄한 스토리 로코 드라마 추천
"드라마 Info.
tvN / 2016년 / 18부작
출연진 : 에릭, 서현진, 전혜빈, 예지원, 김지석, 이재윤, 허정민, 남기애, 이한위, 김미경
극본 : 박해영
연출 : 송현욱
"모든 것은 오해로 시작되었다!"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
난 사실 드라마 선택할 때 배우의 비중이 가장 크다.
또 오해영은 좋아하는 배우가 하나도 없어 (그나마 김지석 배우정도?) 인기가 좀 있을 때도 꺼렸었다.
그래서 종영 5~6년 이후에나 다시보기로 보게 된 드라마가 또 오해영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서현진님 왜 이렇게 연기를 잘하고, 탄탄한 스토리는 무엇이며, 반전으로 인한 신선함은 다음화를 끊임없이 재생시켰다.
박해영 작가님은 또오해영을 발판으로 연이어 히트작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만 내놓으시니, 대박이 아닐 수가 없다.
몇 해가 지난 드라마지만 다시보기 강력 추천이니 넷플릭스, 티빙에서 만나보시길!
"드라마 Review.
v 또오해영 드라마의 완벽함을 채워준 건 OST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OST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또오해영 OST는 완벽하고 완벽했다.
드라마랑 너무 잘 어울려서 드라마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벤 <꿈처럼>
서현진, 유승우 <사랑이 뭔데>
로이킴 <어쩌면 나>
정승환 <너였다면>
이석훈 <I'll be there>
검정치마 <기다린만큼 더>
나의 투픽은 정승환 <너였다면>과 검정치마 <기다린 만큼 더>였다.
정승환은 말해 뭐 하냐는 느낌이고, 검정치마는 이 노래를 계기로 검정치마 노래를 싹 다 들어볼 정도였다.
기다린 만큼 더는 드라마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우러져 진짜 좋았던 OST였다.
v 가볍고 유쾌한 로코라고만 생각했는데 나름 스토리에 반전도 있고 여러 장면과 대사에서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결혼식 전날 '밥 먹는 게 꼴 보기 싫어'라는 막말을 남기고 떠난 예비신랑을 두고 어찌 제정신으로 살 수 있었을까 싶다.
자존감 진짜 바닥으로 떨어졌을 듯.
그런데 반전으로 구치소를 가게 된 상황이라 거짓말을 했던 전 남친이었던 것이다.
부담은 주기 싫었다는 전 남친과 부담은 주기 싫고 상처는 줘도 되냐는 오해영.
전 남친을 이기적이라 말할 수 있을까, 배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둘 입장이 다 이해돼서 마음 아프고 혼란스러웠다.
v 유치한 거 알고 뻔한 거 아는데도 설레게 되는 로코 드라마, 또 오해영도 역시 그러했다.
너 안고 뒹굴거리고 싶어서 병났다는 남주.
텍스트로 이렇게 쓰자니 너무 유치하고 오글거린다.
그런데 그 장면에서 심쿵했던 나다.
"드라마 명대사.
별 일 아니라는 말보다
괜찮다는 말보다
나랑 똑같은 상황인 사람이
백배 천배 위로가 된다.
생각해 봤어.
내가 만약에 죽는다면...
죽는 순간에 타이밍을 되돌아본다면
결론 아무것도 아니다.
잴 필요 없다. 마음이 원하는 만큼 가자.
아끼지 말고 가자.
' 이 대사에서 여러 감정을 느꼈다.
사랑만이 아니라 내 인생 전체를 두고 봤을 때
너무 하나하나에 애쓰는 나에게 하는 말 같았기 때문이다.
별 거 아닌데, 별 거 없는데... 늘 생각이 많아 힘든 나에게 해주는 위로의 대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