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생은 처음이라 tvN 로맨스 드라마
"드라마 Info.
tvN / 2017년 / 16부작
출연진 : 이민기, 정소민, 이솜, 김가은, 박병은, 김민석, 문희경, 김병옥, 김선영
극본 : 윤난중
연출 : 박준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
좋아하는 배우도 없고,
이번생은 처음이라라는 제목을 떠올리면 왜 때문인지
김병옥 배우님의 얼굴만이 떠올라
다시 보기도 섣불리 되지 않았던 드라마였다. (김병옥 배우님 괜히 죄송합니다.)
그러다 넷플릭스에서 찜은 해뒀던 터라
6년이 지난 이번에서야 다시 보기를 하게 되었다.
이게 웬일... 중간중간 꽂히는 대사들도 있고
지극히 이성적인 캐릭터들이 너무 매력 있게 느껴졌다.
이번 리뷰를 통해 작가님과 피디님을 검색해 보니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드라마의 복선과 인연이 엿보였다.
나는 몰랐으나 박준화피디님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환혼, 막돼먹은 영애 씨 작품을 하셨던
유명한 분이셨고
작가님도 꽃미남 라면가게, 직장의 신, 호구의 사랑을 집필하신 능력자였다.
남세희(이민기) 전연인 역할로 이청아 님이 나오길래 대박이라고 생각했는데
꽃미남 라면가게의 인연으로 출연하신 게 아닐까 혼자 생각했다.
윤지호(정소민)가 보조작가로 작업한 드라마로는 호구의 사랑 장면이 활용됨도 알게 되었다.
이번생은 처음이라는 은근 힐링되고, 솔직하고, 순수한 매력적인 드라마였다.
"드라마 Review.
v 고양이의 재발견
나 사실 고양이보다 강아지인 타입이다.
심지어 고양이 싫어하는 편.
그런데 이번생은 처음이라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고양이에 호감이 생겼다.
아무래도 남세희(이민기)의 명대사로 고양이의 매력이 어필되고
인간의 반려동물로서 손색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v 지극히 이성적인 캐릭터들의 매력
남세희(이민기), 윤보미는 물론
감성적으로 보이지만 적절한 타이밍에는 이성적 사고를 발휘하는 윤지호(정소민)까지
이성적인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들에 빠져들었다.
상대방을 지적할 때나 할 말을 해야 할 때
감정은 싹 빼고 있는 그대로를 건조하게 말하는 장면,
아주 로맨틱한 상황에서도 (이를테면 키스장면)
키스의 정의를 내려 알려주고, 전화가 왔다고 말하는 남자주인공이 또 어디 있을까 싶었다.
나에겐 황당해서 웃겼던 장면들이었다.
v "박병은" 배우님에게 빠짐
평소 능구렁이 같고 뺀질뺀질한 느낌을 좋아하긴 하지만
새로운 인물 박병은 배우님에게도 비슷한 느낌을 받으면서
매력에 빠져버렸다.
애드리브 같은 대사들과
은근히 웃겨주는 대사들이
나에게 취저였던! 마대표님 사랑합니다!
"드라마 명대사.
" 스무 살, 서른 그런 시간개념을 담당하는 부위가 두뇌 바깥 부분의 신피질입니다.
고양이는 인간과 다르게 신피질이 없죠.
그래서 매일 똑같은 사료를 먹고 매일 똑같은 집에서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도 우울해하거나 지루해하지 않아요.
그 친구한테 시간이라는 건 현재밖에 없는 거니까.
시간이라는 분, 초로 나눠서 자신을 가두는 종족은 지구상에 인간밖에 없습니다.
오직 인간만이 나이라는 약점을 공략해서 돈을 쓰고 감정을 소비하게 만들죠.
그게 인간이 진화의 대가로 얻은 신피질의 재앙이에요.
서른도 마흔도 고양이에겐 똑같은 오늘일 뿐입니다. "
지호 - 이번생은 좀 망한 거 같긴 한데 좀 열심히 해볼게요.
세희 - 건투를 빕니다. 이번생은 어차피 모두 처음이니까.
지호 - 잊고 살았다. 이번 생도 이 순간도 다 한 번뿐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