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영화 리뷰 -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

 

영화 소울메이트

 

"영화 Info.

드라마 / 대한민국 / 2023년

주연 : 김다미(안미소역), 전소니(고하은역), 변우석(함진우역)

감독 : 민용근

1998년, 처음 만났다. 2004년, 첫사랑이 생겼다. 2010년, 각자 어른이 되어간다. 2014년, 흔적을 따라간다.

지금, 그리움을 그린다. 2023년 3월 15일, 당신의 소울메이트가 찾아옵니다.

 

영화 소울메이트는 2017년 개봉했던 중국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원작은 안 본 상태라 따로 비교 리뷰는 없을 예정이다.

 

너무 예쁘다는 영상미를 온전히 느끼고 싶어서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고

나 홀로 대관에 가까운 관객수로 영화를 보았다.

(포스팅하며 찾아보니 최종 관객수는 23만 명)

 

영화를 보는 내내 

나의 소울메이트, 소울메이트에 가까운 정도라도 되는 인연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게 되었다.

이미 지나간 인연이라도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참 좋았던 거라는.... 생각을 했다.

 

소울메이트 상대에 대해 생각하다가

소울메이트의 정의에 대해 생각이 넘어갔다.

민용근 감독은 소울메이트는 "내가 나일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맞다.

하은과 진우는 사랑하지만

하은에게 진우는 하은을 하은답게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하은을 정해놓고 그렇게 만들어버리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어렵고도 쉽지 않은 소울메이트.

그렇기에 미소와 하은은 너무 소중한 소울메이트라는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영화 Review.

 

# 미소와 하은을 이어주는 매개체는 '그림'이다.

미소는 자유로움이 묻어나는 추상화를,

고요한 정물화 같은 하은은 사진처럼 정밀한 묘사가 핵심인 극사실주의 연필화를 그린다.

캐릭터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설정이었다.

 

 

# 어린 시절 함께 보낸 제주에서의 영상은 아주 아름답게 표현됐다.

소중한 추억의 장소이자 오해를 품은 장소인 동굴은 일반인에게 잘 공개되지 않는 '체오름동굴'이라고 한다.

반면 하은과 헤어지고 서울로 올라온 미소는

서울에서의 냉혹한 삶을 표현해 주듯

차갑고 낯설고 힘든 '서울'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해 주었다.

제주에서의 김다미 배우님 너무 예쁘게 잘 나와서 싱그러웠다.

 

 

# 하은은 "여름 은하수"라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여름 은하수... 단어만 들어도 너무 설레고 예쁘다.

여름'하'에 은하수'는'... 그래서 여름 은하수라고 붙여진 이름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 다소 밋밋할 수 있는 스토리였다가

여러 비밀들이 밝혀지고 스토리가 꼬아지는데

너무 갑자기 막판에 휘몰아쳐 나는 조금 혼란스럽더라는....

 

 

 

"영화 명대사.

 

미소 - 딱 10년만 폭풍처럼 살다가 27살에 죽고 싶다.

 

 

하은 - 사람들 얼굴이 왜 다 다른 줄 아나? 각자 다 다르게 살라고, 네 맘 가는 대로 살아

 

 

미소 - 우린 앞으로 다른 삶을 살게 될 거야. 넌 예전의 나처럼 난 예전의 너처럼..

 

자유분방한 삶을 살던 미소는 자신의 처지를 숨기며

예전의 하은처럼 어쩔 수 없는 틀에 박힌 인생을 살며 전하는 대사다.

아픈 마음을 숨기며 말하는 저 대사에 나도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