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소개
수도권에서 가기에도 무리되지 않고, 충주호를 비롯해 가볼 만한 곳이 은근히 있어 제천 쪽 캠핑장을 많이 서치 했었다.
그러다가 선택한 제천 옛날학교 캠핑장은 충주, 제천, 단양에 근접한 캠핑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옛날에 다니던 국민학교가 생각나는 자그마한 시골 분교 느낌이었다.
결정적으로 선택한 이유는 학교이다 보니 운동장이 가운데 크게 있어 사이트 바로 앞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을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낮에는 정겹고 추억 돋는 느낌이 강했으나, 여느 학교에 있는 동상들처럼 제천 옛날학교에도 동상이 있었는데 밤이 되니 괜스레 으스스하고 옛날에 들었던 학교괴담들이 생각나 괜히 소름 돋으면서 현타가 오면 웃음이 나곤 했다.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숙소나 캠핑장으로 이용하는 곳을 볼 때면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는데, 제천 옛날학교를 가보니 내 생각과는 전혀 거리가 먼 따뜻한 캠핑장임이 분명했다.
제천 옛날학교 캠핑장은 약 30여 개의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으며, 뷰를 선호하는 캠퍼라면 전망대 있는 쪽의 T29~30이나 T19~24번 정도가 좋을 듯하다.
화장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의 청결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리로서는 편의시설 또한 깨끗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제천 캠핑장 주변 가볼 만한 곳
운동장에 풀어놓으면 몇 시간이고 잘 노는 애들이 있는 반면, 우리 애들처럼 몇 분 놀다가 지루해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제천 캠핑장에 가면 단양, 충주 쪽 가볼 만한 곳을 꼭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캠핑 둘째 날 오후에는 외출을 시도해 보았다.
캠핑하면서 외출, 외식 등은 한 번도 안 해봐서 첫 경험이었는데, 아주 성공적이어서 종종 외출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카페산에서 힐링타임
우리는 제천 옛날학교 캠핑장에서 1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하는 카페산을 픽했고, 카페산은 전지적 참견시점 프로그램에서 이영자가 다녀간 카페로 유명한 카페였다. 이곳은 이름처럼 산 꼭대기에 위치하여 단양의 절경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뷰를 가지고 있고, 패러글라이딩 하는 곳으로도 유명했다.
비록 미세먼지가 좀 있는 날이었어서 흡족스럽진 못했으나, 뻥 뚫린 느낌만은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나까지도 파이팅 넘치는 기분을 낼 수 있었다.
다만 카페산을 올라가는 길이 수월하진 않았다. 산을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무서움을 느낀 건 처음이었다.
꼬불꼬불 길도 만만치 않고, 카페산에 다다를수록 경사도 점점 더 심해져 귀가 먹먹해질 정도였다.
단양팔경, 장회나루 유람선
카페산을 가는 길에 마치 그림 같은 절경을 보고 말았다. 남편이 계획한 드라이브코스였다면 감동 200% 받았을 것이다.
여기가 도대체 어디야 어디야 하면서 제천 옛날학교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결국 들러버렸다.
장회나루 휴게소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충주호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었고, 그곳마저도 풍경이 아주 멋졌다.
약 1시간 정도 유람선 관광이 진행되고, 단양 구담봉, 옥순봉 등 단양팔경의 절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절경은 너무 오랜만인 느낌에 가슴이 울컥해질 정도였다. 결코 사진은 내 두 눈으로 본 이 모습을 모두 담지는 못하더라.
유람선을 꼭 타지 않더라고 장회나루 휴게소와 산책로가 있어 그곳에서만 충주호와 단양팔경 일부를 바라볼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어른들 모셔오면 정말 좋은 여행코스라고 생각하며 제천 옛날학교 캠핑장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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